러 법원, 간첩 혐의 美 WSJ 기자에 징역 16년 선고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19일 2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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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종결로 '미-러 간 죄수 교환 길 열렸다'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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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 스트리트 저널(WSJ)의 에번 거슈코비치 기자가 19일 러시아 법원에서 스파이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거슈코비치 기자에 대해 신속하게 징역 16년형이 선고되면서 재판이 종결됨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 간 죄수 교환의 길이 열리게 됐다는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32살의 거슈코비치는 2023년 3월 취재를 위해 예카테린부르크로 갔다가 미국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돼 줄곧 감옥에 갇혀 있었다.

그는 냉전이 한창이던 1986년 니콜컬러 다닐로프 이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된 최초의 미국 언론인이었다. 거슈코비치의 체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언론 자유에 대한 점점 더 억압적인 법을 제정했음에도 불구, 러시아에 주재하는 외국 언론인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이에 앞서 러시아 검찰은 거슈코비치 기자에게 18년 징역형을 구형했었다.

WSJ은 “477일에 걸친 에번의 부당한 체포는 분노를 일으켰으며, 이제 끝내야 한다. 우리는 그의 즉각 석방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다. 에번은 언론인으로서 일을 하고 있었고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다. 당장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도 “거슈코비치의 구금은 잘못이다. 미 정부는 그의 석방을 단호하게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거슈코비치와 관련된 포로 교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7일 러시아와 미국 간 거슈코비치와 관련된 교환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었다. 러시아는 이전 교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평결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예카테린부르크(러시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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