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북’ 러 국방차관 접견…군사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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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0일 0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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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 방북
노동신문 "군사분야 협력 중요성 인식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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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북한 러시아 국방부 차관과 군사협력을 논의했다.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알렉세이 크리보루치코 러시아 국방차관이 인솔하는 군사대표단을 접견했다. 이들은 평양 당 중앙위 본부 청사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석상에서는 호상 안전리익을 수호하기 위한 두 나라 사이의 군사분야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였다”라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이날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성전을 벌리고 있는 로씨야(러시아) 군대와 인민에게 전투적 인사”를 보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 작전에 대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정부와 인민의 변함없는 강력한 지지와 굳건한 련대성”을 표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지난 6월에 진행된 조로평양수뇌상봉의 중대한 의미를 다시금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랜 력사적 전통과 전투적 뉴대로 이어진 두 나라 군대가 더욱 굳게 단결하여 새시대 조로관계를 힘있게 인도하며 지역과 세계평화,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몫을 하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크리보루치코 차관은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보내는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깊은 사의를 표하시고 로씨야련방 대통령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 동지에게 보내는 정깊은 인사를 전하시였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방북을 계기로 양 정상은 군사동맹에 준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에 서명했다. 크리보루치코 차관은 당시 방북 수행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평양 국빈 방문 당시 체결한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푸틴 대통령 방북이 “상당히 집중적이고 생산적이었다”라고 평했다.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러시아 군사대표단과 군사협력 문제를 언급한 데 따라 불법 군사협력을 둘러싼 국제사회 우려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러 군사협력을 금지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병하고 러시아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 방북 이후 북한은 국제사회 시선을 개의치 않고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왔다.

앞서 9일 북한 매체는 김금철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인민군 군사교육 일군(간부) 대표단이 러시아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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