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 세관 앞 화물 더미 한가득”…5월부터 북중 교역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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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20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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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부터 중국 단둥 세관 앞에 화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쌓였다 사라지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식별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0일 보도했다.

RFA는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랩스’의 지난 15일 자 위성 사진을 인용해 중국 단둥 세관 앞에 빨간색 물체가 쌓여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물체는 세관 절차를 위해 야적돼 있는 화물 또는 컨테이너로 추정되며, 전날인 14일에는 없었다고 한다.

단둥 세관 앞에 화물이 쌓였다가 사라지는 움직임은 지난 5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5월 13일에도 화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단둥 세관 앞에 쌓여 있다가 며칠 뒤 사라졌고, 지난달 30일 세관 앞에 아무것도 없었지만 지난 3일 화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적재됐다. 또다시 14일에는 모두 사라졌다가 다음날인 15일에 빨간색 물체가 식별됐다고 한다.

RFA는 지난달 28일 의주 비행장의 모습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인용해 파란색과 흰색, 빨간색 화물들이 쌓여 있는 모습도 식별됐다고 전했다. 단둥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온 화물과 컨테이너들은 방역을 위해 의주비행장에 보관된다.

박종수 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은 RFA에 “러시아와 북한이 모든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하는 가운데 중국도 북한이 요구하는 것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러 밀착 관계가 북중 교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장호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통일국제협력팀장은 RFA에 지난 5월부터 이런 현상이 보이는 이유로 ‘지방 발전 20X10 정책’을 꼽았다. 그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물건이 ‘건축자재’일 가능성을 언급하며 “5월부터 산업 생산과 관련된 원부자재 수입을 주로 하기 시작해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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