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한국 2배인 美도 저출산 고민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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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79명으로 역대최저 기록
“자녀-가족보다 자신 행복 우선시”


2024년 예상 합계출산율이 1.79명에 달하는 미국 또한 저출산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아이를 아예 낳지 않는 여성이 늘어나고, 산모들의 초산 연령 또한 높아지면서 아이를 가질 가능성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의 예상 합계출산율은 1.79명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역사상 최저치에 이르렀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다. 미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0.72명)보다 두 배 이상 높지만 빠른 출산율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인구학자와 경제학자들은 가족에 대한 사회적 개념이 변한 게 저출산 심화와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 밀레니얼 세대는 “나에게 100% 의존하는 사람(아기)에 의해 내 삶의 역동성을 망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

이에 ‘자녀를 갖는 대신 도시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고급 웰빙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BMW를 현금으로 구매하며, 매일 아침 1시간 동안 명상한 뒤 벵골 고양이를 키우는 것’을 대표적 사례로 전했다.

이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꾸리기 위해 이상적인 재정적, 정서적, 사회적 위치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저출산의 또 다른 이유라고 WSJ는 조명했다. 미 기업연구소(AEI)가 노동통계국과 농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취학 아동을 둔 중산층 가구의 육아비 지출은 1995년에서 2023년 사이에 4배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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