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비공개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한 보좌관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에게 우려를 표명할 예정이다. 해리스의 보좌관은 “이스라엘이 안전하고, 모든 인질이 풀려나고,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의 고통이 끝나고, 팔레스타인인의 존엄성, 자유, 자결권에 대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방식으로 전쟁이 종식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할 것이라고
두 사람은 휴전 협정과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5월 바이든 대통령은 ‘3단계 휴전안’을 제안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하마스 피랍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군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통령실 측에 따르면 해리스는 미국이 네타냐후에게 더 강경해야 하며, 장기적 평화와 두 국가 해법을 더 강력하게 밀고나가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미국 방문 중 24일 의회 합동 회의에서 연설이 예정되어 있다. 이날 해리스는 인디애나주에서 열리는 행사로 인해 회의에 불참한다. 폴리티코는 해리스가 행사 일정으로 연설 참석 갈등을 피해갔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가자지구의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비판하며 네타냐후의 연설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미국 관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연설 이후 25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당초 둘의 만남은 22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미뤄졌다. 두 사람이 만나는 건 지난해 10월 1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회담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들은 가자지구 휴전 협정과 이란을 중심으로 한 테러 축 등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폴리티코는 네타냐후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직접 만남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측이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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