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한 지 하루 만에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데 필요한 대의원 과반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다.
AP통신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41분 현재 민주당 대의원 2668명의 지지를 얻었다. 대선 후보로 지명되려면 대의원 3949명 중 1976명의 지지가 필요한데 이를 훌쩍 넘긴 것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다음 달 7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를 공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명의 대의원 지지를 받아 출마 선언을 하는 인사가 있으면 공개 경선이 치러질 수 있지만 이미 해리스 부통령이 ‘매직 넘버’(과반)를 얻은 만큼 도전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행보에 나선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한 광범위한 지지를 확보했다”며 “곧 공식적으로 후보 지명을 수락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캠프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과거로 되돌리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자유를 누리는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돌처럼 멍청하고 완전히 실패한 돋보이지 않았던 부통령인데 (가짜뉴스가) 미래의 ‘위대한’ 대통령으로 바꾸려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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