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이륙하던 소형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한 뒤 화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언론과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비행기에는 19명이 타고 있었다. 아르준 찬도 타쿠리 공항 보안국장은 해당 항공기가 정비 점검을 위해 승무원 2명과 기술자 17명을 포카라로 수송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타쿠리 보안국장은 “비행기가 카트만두 공항 활주로에서 미끄러져 활주로 동쪽 들판에 충돌한 뒤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인 카트만두포스트는 사고 현장에서 시신 5구가 수습됐다고 보도했다. TV 영상에는 소방관들이 불을 끄려고 애쓰는 모습과 짙은 검은색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이 담겨 있었다.
카트만두포스트는 해당 비행기가 네팔 사우랴 항공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항공기 실시간 추적 웹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사우랴는 약 20년 된 봄바디어 CRJ-200 리저널제트(RJ·지역 항공사가 사용하는 단·중거리 터보팬 여객기) 두 대를 이용해 네팔에서 국내선을 운항하고 있다.
네팔은 1992년 파키스탄국제항공(PIA)의 에어버스 기종 항공기가 카트만두에 접근하던 중 언덕에 추락해 167명이 사망하는 등 항공 안전이 좋지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1월 예티 항공 항공기 추락 사고로 최소 72명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나중에 조종사가 실수로 전원을 차단한 것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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