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 확정 전엔 토론 세부 사항 못 정해”
해리스 부통령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 돼 있어”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는 민주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할 때까지 TV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미 정치 매체 더힐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캠프 스티븐 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비뚤어진 조 바이든과 민주당을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토론 세부 사항은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후보를 확정하기 전까지 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재선을 포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에 필요한 충분한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에게 “여러분은 나에게 토론에 관해 물었고, 나는 도널드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전에 합의한 토론 날짜인 9월 10일에 동의했었다”며 “이제 그는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은 토론 무대를 분할 화면을 통해 볼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준비가 됐다. 시작하자”고 덧붙였다.
그가 언급한 9월10일은 ABC뉴스가 주최하는 TV토론이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의 토론 일정 대신 6월과 9월 방송사가 주관하는 TV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 첫 번째 TV토론은 지난 6월27일 CNN 주관으로 열렸고 두 번째 토론은 9월10일 ABC뉴스에서 진행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는 ABC뉴스 주최 TV토론을 거부하고, 폭스뉴스가 진행하는 토론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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