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선수들 대부분이 자신들의 경기장에서 소변을 본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수영 선수가 경기가 치러지는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 안에서 소변을 볼 것이며 이는 “올림픽 경기의 가장 지저분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대표팀으로 3차례 올림픽에 출전했던 릴리 킹은 WSJ에 “내가 수영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다. 원래 그렇다”고 고백했다.
WSJ은 “올림픽이 4년간 피, 땀, 눈물이 모인 것이라고 생각하겠으나 파리의 라데팡스 아레나(수영 경기장)는 다른 체액으로 넘쳐날 것이라는 것이 유감스럽다”면서 “올림픽 수영장에 뛰어드는 모든 선수가 아마도 그곳에서 오줌을 눌 것”이라고 전했다.
수영 선수들이 수영장 내에서 소변을 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불편한 수영복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경기에 나설 때 수영 선수들은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착용하는데, 이런 수영복은 입고 벗기가 불편하다. 수영복을 한 번 벗으면 다시 입기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게다가 경기 직전까지 수시로 수분 보충도 해야 하기에 물속에서 실례를 하는 것이 수영 선수 사이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것이다.
물속에서 소변보기에 익숙해진 선수 중에는 수영을 하면서 동시에 일을 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보지 않는 등 ‘암묵적 규칙’이 존재한다.
한편 수영장에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소변을 보더라도 수영장 수질은 전문가들이 계속 관리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다량의 염소를 통해 수질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미국 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의 수영장 수질 관리를 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9일 동안 선수 1000여 명이 출전한 수영장의 물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계속 pH(수소이온 농도지수)와 염소 수치를 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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