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약 1시간 20분 만났다. 올 4월 이후 3개월 만에 만난 두 장관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올 5월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 훈련, 남중국해의 ‘세컨드토머스(중국명 런아이자오)’ 암초를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의 영유권 분쟁 등을 거론했다. 그는 “(대만,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내 미국의 동맹·파트너 국가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반도체 등 첨단 분야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제재를 문제 삼았다. 또 “미국은 자신들의 패권 논리로 중국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중국을 향한 미국의 견제와 탄압 또한 강화됐다”고 비판했다. 또 대만 독립 세력이 도발할 때마다 반드시 대항할 것이며, 완전한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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