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1명으로도 벅찬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구 반대편에는 그런 아내를 둘씩이나 데리고 사는 기이한 사람이 있다. 브라질 아마존에서 채소 농사를 짓고 있는 마르셀로 올리비에라(38)가 그 주인공이다. 그것도 자신의 처제를 두 번째 아내로 맞이했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우 안타고니스타에 따르면 올리비에라는 데이카 소우자(31)와 아나단 소우자(29)와 차례로 결혼했다. 데이카와 아나단은 서로 친자매이지만, 소우자를 남편으로 둔 사이다. 이들이 처음부터 부부 관계였던 건 아니다. 5년 전 데이카가 남편인 올리비에라에게 소원을 말해보라고 물은 게 화근이 됐다.
올리비에라는 “두 번째 아내를 갖고 싶다”고 답했고 그때부터 일부다처제에 관한 진지한 논의가 둘 사이에 오고갔다. 결국 부부는 처제이자 여동생인 아나단을 자신들의 결혼 공동체에 포함시켰다. 이들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셋의 관계를 ‘폴리아모리’라고 규정했다. 폴리아모리는 참여자들의 동의 하에 특정 다수와 연애·결혼 관계를 유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 생활은 우리가 아는 일부다처제에 좀 더 가까워 보인다. 올리비에라는 데이카, 아나단과 각각 잠자리를 가질 뿐 이성애자인 자매가 함께 동침하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통상 모든 참여자들이 연애 감정을 갖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자매가 남편을 공유하면 서로를 질투할 것 같지만, 상호 대화와 존중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세 부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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