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찍힌 브라질 서핑 선수의 사진이 화제다. 파도 위에서 공중 부양하는 듯한 선수의 세리머니가 카메라에 담겼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섬 타히티 테아후푸에서 열린 남자 서핑 예선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 브라질 선수 가브리엘 메디나(30)는 역대 올림픽 단일 파도타기 점수 중 최고점인 9.90점을 받았다.
바다 위에서 자신의 점수를 확인한 메디나는 ‘공중 묘기’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여유로운 포즈를 취한 뒤 높은 파도가 다가오자 보드에서 뛰어내렸다.
이때 메디나는 오른손 검지로 하늘을 가리켰는데, 그 찰나에 찍힌 사진이 마치 공중 부양을 하는 듯 보였다. 메디나와 리쉬(서퍼의 발목과 보드를 연결하는 안전줄), 보드가 해수면에 거의 수평으로 떠 있는 모습이다.
이 순간을 프랑스 AFP통신 제롬 브루예(Jerome Brouillet) 기자가 놓치지 않고 찍었다. 그는 다른 사진 기자들과 함께 인근에서 배를 타고 대기하다가 이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브루예는 “조건이 완벽했고 파도가 예상보다 높았다”며 “파도 뒤쪽에 있었을 때 메디나가 갑자기 나타나 사진을 4장 찍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이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 찍는 건 어렵지 않았다. 선수가 어디서 파도를 치고 나올지 그 순간을 예상하는 게 더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메디나는 국제서핑대회(WSL)에서 3차례 우승을 거머쥔 실력자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서핑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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