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수 양성 무혐의 처리에…美, 도핑기구 지원 보류 법안 발의[파리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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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7월 31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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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도핑방지기구, 선수 약물 양성에 “음식 잘못 먹은 탓” 수용한 것 반발
中 선수들, 잦은 도핑 테스트로 성적에 영향 불만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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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림픽 선수들이 약물 양성 반응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뒤 미국 양당 상원의원들은 30일 국가 약물 검사 프로그램을 감독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대한 자금 지원을 보류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마샤 블랙번(공화·테네시)과 크리스 밴(민주·메릴랜드) 의원이 발의한 ‘2024년 세계 반도핑기구 신뢰 회복법’은 중국에 대한 하원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존 모레나(공화·미시간)와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민주·일리노이) 의원도 지지했다.

이 법안은 미국 국가약물 통제정책 사무국이 WADA의 독립성을 평가하고 독립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기부를 보류할 수 있는 영구적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3년 가장 많은 액수인 340만 달러(46억 7000만 원)를 기부했다.

이 법안은 WADA의 잘못이 확인되면 집행위원회 등에 미국의 대표를 보내도록 압박하도록 했다. WADA는 미국 대표를 보장할 권한이 없지만 WADA가 신뢰할 수 있고 독립적이 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보도했다.

30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WADA는 2022년 합성 스테로이드인 메탄디에논에 양성 반응을 보인 수영 선수 2명을 무혐의 처리한 중국의 결정에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수영 선수 중 한 명인 탕무한은 파리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앞서 올해 4월 NYT는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 전에 23명의 중국 수영 선수가 또 다른 강력한 성능 향상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두 사례 모두 선수들이 무의식적으로 약물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WADA는 “2022년 사례는 오염된 고기가 양성 반응의 출처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내리고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미국 언론이 WADA와 더 광범위한 반도핑 커뮤니티의 잘못을 암시하려는 최근 시도로 중국 수영의 정치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국 선수의 도핑 논란과 관련 세계수영협회는 중국 수영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 전에 가장 많은 테스트를 받았다고 밝혔다. 선수 한 명당 평균 21회의 도핑 테스트를 받아 미국 선수들보다 약 4배 더 많았다는 것이다.

중국 선수들은 이 같은 테스트가 올림픽에서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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