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케랄라주 산사태 사망 151명 증가 속 실종 187명 수색 난항

  • 뉴시스
  • 입력 2024년 7월 31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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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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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케랄라주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망자가 31일 15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수백명의 구조대원들이 여전히 실종 상태인 187명에 대한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역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산사태로 지금까지 최소 151명이 사망하고 186명이 부상을 입었다.

151명의 사망자 가운데 절반 가량의 77명만이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들에게 시신이 넘겨졌다.

이번 산사태는 폭우로 인해 진흙과 물이 차 농장과 마을을 휩쓸면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에는 지난 이틀 간 572㎜의 폭우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로가 막히고 지형이 불안정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구조 작업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피나레이 비자얀 케랄라주 주지사는 메파다, 문다카이, 초랄말라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여러 지역이 고립됐다고 말했다.

산사태는 30일 오전 2시에 처음 발생했고 그로부터 2시간 후 또 다른 산사태가 이어졌다.

지역 언론은 대부분 피해자가 차 농장 노동자라고 보도했다. TV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진흙과 뿌리째 뽑힌 나무를 헤치며 매몰된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에서 쓸려나간 차량들이 부풀어 오른 강에 빠져 있는 모습도 보였다. 지역 TV 뉴스 채널에서는 고립된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 통화도 방영했다.

당국은 구조 활동을 돕기 위해 헬리콥터를 동원했고, 임시 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인도 군대가 투입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X(옛 트위터)에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로 고통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모디 총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을 추모하고 부상당한 이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올렸다. 그는 피해자 가족에게 20만 루피(약 320만원)의 지원금을 발표했다.

인도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케랄라는 폭우, 홍수, 산사태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2018년에는 홍수로 약 500명이 사망했다.

[뉴델리(인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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