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카타르·요르단과 연쇄 통화…“추가 확전 막아야”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1일 03시 11분


하마스 지도자 피살 후 통화…"중동 긴장 논의"
"확전 막을 가장 큰 열쇠는 가자 분쟁 휴전"

ⓒ뉴시스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체류 중 피살된 가운데 미국 국무장관이 카타르·요르단과 잇달아 통화하며 중동 정세를 논의했다.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각)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이날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과 알사니 총리는 중동의 지속적인 긴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하니예 피습 사건 이후 이란과 대리 세력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서는 등 긴장 고조를 논의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무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을 완화하고 광범위한 안정의 가능성을 열어줄 가자지구 분쟁 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합의 도달을 위해 미국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카타르가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한 데 감사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장관과도 통화를 가져 가자지구 분쟁의 추가 확전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필리핀과 싱가포르를 순방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분쟁이 확산되지 않고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큰 열쇠는 휴전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채널뉴스아시아와 인터뷰에선 하니예 피살에 대한 보도는 알고 있지만,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하니예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체류하던 중 이날 오전 2시께 피격돼 사망했다.

중동 언론에 따르면 하니예는 당시 테헤란 북부 참전용사용 거처에 머물고 있었다. 공격엔 이란 영토 밖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란과 하마스는 공격 배후로 즉각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사망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확인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통상 국외 비밀 작전에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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