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사진·84)이 6일(현지 시간) 출간될 회고록 ‘권력의 기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정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팰로시 전 의장은 코로나19 당시 대통령이던 트럼프 후보가 종종 탁상을 치며 심하게 짜증을 냈고, 무례하고 거친 언행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트럼프 후보를 ‘불균형하고 불안정한 사람’으로 표현했다.
1일 이 회고록을 사전 입수한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펠로시 전 의장은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 시절 의장인 자신에게 종종 밤늦게 전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7년 트럼프 후보가 시리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명령한 뒤 자신에게 전화해 “이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잘못 때문”이라고도 주장한 일화도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떤 잘못인지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전임자만 탓하는 모습에 자신이 먼저 트럼프 후보에게 “지금은 자정이니 자러 가겠다”고 말했다고 썼다.
펠로시 전 의장은 2019년 4월 유명 정신 의학자 데이비드 햄버그 박사의 장례식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후보의 정신 건강이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를 접했던 많은 의사들이 당시 장례식에서 자신에게 “트럼프의 정신적, 심리적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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