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달 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폭스뉴스에서 토론할 의사가 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스뉴스의 토론 일정 제안에 자신이 동의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의 채널로 비교적 친트럼프 매체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있었던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CNN TV 토론을 언급하며 “토론 규칙은 슬리피 조와의 토론했을 때와 비슷할 것이고 방청석에 사람이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토론에 응할 의향이 없거나 일정상 토론에 참여할 수 없는 경우 폭스뉴스가 자신을 위한 대형 타운홀 행사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타운홀은 대선 후보자가 청중들의 질문을 자유롭게 받는 방식을 말한다.
한편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폭스뉴스가 내달 17일 두 후보 간의 대선 토론을 제안하자 “준비됐다”고 응답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토론 날짜를 앞으로 당기는 셈인데, 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이 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경선 투표에서 민주당 공식 대선후보가 되기 위한 충분한 표를 획득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공화 양당을 통틀어 흑인 여성으로 대선 본선에 진출하는 첫 번째 후보가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5일까지 자신의 러닝메이트 후보를 선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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