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美 드론 격추 주장…“美·英 침략 보복”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5일 11시 41분


아덴만 컨테이선 탄도미사일 공격 주장도

ⓒ뉴시스
예멘 후티 반군은 4일(현지시각) 예멘 북부 사다주 상공에서 미국의 무인기(드론)를 격추하고 아덴 만의 선박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티 반군의 야히아 사레아 대변인은 예멘에 대한 ‘미국-영국의 침략’에 대한 보복으로 국산 미사일에 미 드론이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이 시작된 이래로 미국의 무인기를 격추한 것은 이번이 일곱 번째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후티의 주장에 대해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사레아 대변인은 또 후티 반군이 아덴 만에서 그로튼호로 알려진 선박에 여러 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지구에 대한 포위가 해제될 때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이베리아 국기를 단 컨테이너선인 그로튼호는 해상 당국에 따르면 3일 아덴만에서 두 차례의 공격을 받았지만 이 공격으로 인해 별도 피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후티 반군이 홍해와 아덴만에서 이스라엘로 향하는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지난해 11월 이후 아덴만의 긴장도 고조됐다. 이에 대응해 미-영국 해군 연합은 후티 반군을 타깃으로 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다.

해상 위협이 증가하면서 여러 선박 회사들은 아덴만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는 등 해상 항로를 변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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