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후임 인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차기 중국대사 임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주(駐)중국 한국대사관 고위관계자는 싱 대사의 후임과 관련해 “현재 차기 주한대사 후보군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현 상황에서 공유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중국은 우리 측과 소통하는 자리에서 ‘한국이 중요한 국가인 만큼 내부적으로 적절하고 훌륭한 인사를 선임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앞서 싱 대사가 부임한 이후 4년 6개월 만에 귀국한 이후 후임 중국대사 임명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천하이 전 미얀마 대사는 최근 에티오피아 신임 대사로 부임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인 천 대사는 2016년 아주국 부국장 당시 한반도 사드 배치와 관련해 ‘소국이 대국에 대항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앞서 추궈홍 전 대사가 임기를 마친 이후 싱 대사가 한국에 오기까지 걸린 기간이 한 달 정도였던 것을 감안하면 아직 늦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외교가의 분위기다. 서방국가들의 공석이 장기적인 경우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 인선에 걸리는 기간이 길어지더라도 무리는 아니라는 반응이다.
해당 관계자는 “아직 지금으로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며 “서방 등 일부 국가에서는 후임 대사가 3~4개월씩 공석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0일 싱 대사의 이임 이후 주한 중국대사는 팡쿤 부대사 대사 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슝보 주베트남대사 등이 차기 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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