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 원폭투하 79년…기시다 “핵군축 위해 국제사회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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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6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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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없는세계 실현 노력이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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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6일 히로시마(?島)에서 열린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79년 추모 행사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에 참석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거듭 촉구했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석해 “79년 전 일어난 참사, 사람들의 고통은 두 번 다시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폭 실상을 후대에 전달하며 비핵3원칙을 견지해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노력을 착실하게 거듭하는 게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우리나라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핵군축을 둘러싼 국제사회 분단 심화, 러시아의 핵 위협 등에 따라 정세가 한 층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길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걸음을 멈출 수는 없다”며 “현실적이며 실천적인 대처를 추진해 핵군축을 위한 기운을 높이기 위해 국제사회를 주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핵무기 증가를 막기 위해 원료 물질 생산 금지를 목적으로 한 ‘무기용핵분열물질의생산금지에관한조약(FMCT)’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조약 협상 시작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폭증(원폭으로 인한 상해) 인정에 대해 가능한 한 신속하게 심사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피폭 피해자를 배려하며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생각을 거듭 밝혔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히로시마시 초청으로 길라드 코헨 주일 이스라엘 대사가 참석해 논란이 됐다.

시민 그룹 등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대사가 참석한 데 대해 항의하는 목소리를 냈다.

일본의 또 다른 피폭지 나가사키(長崎)시는 “예측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우려된다”며 오는 9일 ‘나가사키 원폭의 날’에 열리는 추모 행사 평화기념식전에 코헨 대사를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

코헨 대사는 지난달 31일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나가사키시로부터 초청 받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이다. 나가사키시가 지금까지 표명해온 자세 근본에 반하는 일이다. 세계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고 비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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