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중동 정세에…中도 레바논 여행 ‘주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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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6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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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상황 고려해 레바논 방문에 주의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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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일촉즉발의 전면전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중국도 자국민의 이 지역 여행에 경고를 표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레바논 베이루트 주재 중국 대사관은 5일(현지시각) 자국민을 상대로 성명을 내고 “현재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중국 인민은 (레바논 방문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고 이후에도 레바논을 계속 방문할 경우 위험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으며, 영사 지원 등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대사관에 연락하라고도 했다.

경고의 이유로는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들었다. 베이루트에서는 지난달 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장 정파 헤즈볼라 간부가 사망한 바 있다. 이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보복을 천명했다.

중동에서는 헤즈볼라뿐만이 아니라 이란의 동향에도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려 있다. 지난달 말 이란이 자국 신임 대통령 취임 행사에 참석한 귀빈을 안방격인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로 잃는 수모를 겪어서다.

당시 사망한 귀빈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로, 미국과 서방은 이란을 비롯해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반군 등이 연합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각에서는 보복 날짜를 5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일단 이날 우려했던 구체적인 보복 행위가 일어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란과 헤즈볼라, 하마스가 공개적으로 복수를 천명한 만큼 언제 어떤 형태로건 보복이 실현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도 여행 경보를 속속 내리는 중이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뉴욕 JFK공항과 텔아비브 노선 운영을 오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델타를 비롯해 유나이트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 등 미국 주요 항공사가 이달 초 단기간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행 일부 노선 운영을 중단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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