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에서 반려견이 물어뜯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해 집 내부가 모두 불에 탔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 소방국은 5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리튬이온 보조배터리 화제 영상’을 소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일은 지난 5월 벌어졌다. 지역 내 한 주택에서 화제가 발생해 소방차가 출동했는데, 불은 결국 집 내부 구조물과 집기들을 모두 태우고 꺼졌다.
화재의 주범은 반려견이었다. 불이 나기 전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주인이 없는 거실에서 개 두 마리와 고양이 한 마리가 놀고 있었다.
그중 개 한 마리가 매트리스 위에서 보조 배터리를 물어뜯었다. 순간 배터리가 폭발하더니 매트에 불이 붙였다. 불은 순식간에 거실 전체로 번졌다. 놀란 동물들은 이리저리 뛰며 거실을 휘젓고 다녔다.
집은 크게 손상 됐지만 다행히 고양이와 개들은 탈출해 다치지 않았다고 털사 소방국은 전했다.
소방은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물건이 당신의 집에 있을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위험할 수 있는 배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적절한 폐기에 대해 국민들이 숙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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