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라엘 집단학살 소송 개입 신청서 ICJ 제출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7일 2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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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제기한 집단 학살 소송에 개입하기 위한 공식 신청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출했다고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네덜란드 주재 튀르키예 대사는 이날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이같은 소송 개입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서의 행동을 가장 강력하게 비판하는 나라 중 하나인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소송에 가장 최근에 개입한 국가가 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집단 학살 혐의로 고발하고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처벌할 것을 촉구했으며,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지원한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과의 무역을 중단했다. 서방 국가들이 하마스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해방 운동이라고 불렀다.

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집단 학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앞서 튀르키예 외무부는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송 개입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세계의 어떤 나라도 국제법 위에 있지 않다”며 “국제사법재판소에서의 이 사건은 이스라엘이 저지른 범죄가 처벌받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AP에 따르면 남아공은 지난해 말 국제사법재판소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통해 집단학살 협약을 위반했다고 제소했다.

이스라엘은 집단학살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을 죽이고 250명을 인질로 잡은 하마스 무장 세력에 대한 합법적인 방어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니카라과, 콜롬비아, 리비아, 멕시코, 스페인,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이 소송에 개입하고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은 아직 미정인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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