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金 혼자 일궈낸 거 아냐…작심발언 실망” 방수현 일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7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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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8.7.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8.7.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데 대해 28년 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안타까우면서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방 위원은 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 인터뷰에서 “협회 시스템이 변화해야 하는 건 맞지만 (안 선수)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지 않나. 저는 안 선수가 어려서부터 협회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선수를 위해 감독·코치들도 대표팀에 들어가 같이 훈련하고, 후보 선수들이 파트너를 해줬을 것”이라며 “인터뷰할 땐 이분들에게 먼저 감사하다고 하고, 협회 문제는 금메달리스트로서의 모든 것을 충분히 다 즐긴 뒤에, 마음에 품었던 게 잘 정리된 상황에서 얘기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 배드민턴은 상대성 운동이라 선수들이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은 아니다. 파트너도 있어야 하고, 모든 훈련을 같이 한다”며 “개인 단식을 혼자 나간다고 전담팀이 거기에 쏟아부어야 하는 운동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왼쪽)과 방수현. 뉴스1
안세영(왼쪽)과 방수현. 뉴스1
방 위원은 “사실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가 부상을 갖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그는 “2022년에 열렸어야 하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이 2023년에 열렸는데 그때 안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 선수로선 올림픽이 1년도 안 남은 시점이라 회복에 대한 부담이 컸겠지만, 본인의 부상을 ‘협회에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그랬다’고 발언한 부분은 아쉽다”고 거듭 말했다.

방 위원은 협회를 향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안 선수) 본인이 무언가를 협회에 요청했는데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나 대표팀 감독·코치가 뭘 요구하면 협회는 도움을 줘야 한다. (요구가) 합당하지 않더라도 회의를 통해 노력해주는 게 협회”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방 위원은 “안 선수는 굉장히 아끼는 후배”라며 “저 이후에 28년 만에 금메달 딴 거 정말 축하하고 대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선수가 아직 나이도 어리고 더 발전할 수 있고 앞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더 경기할 수 있기에 이 사태를 영리하게 잘 정리하고 모든 게 좋게 잘 흘러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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