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최고지도자에 ‘이스라엘 공격 자제’ 요청”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8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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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언론 보도…국가 붕괴 수준의 경제 타격 우려
대통령 임기에도 타격…"직접적인 공격 피해달라"

ⓒ뉴시스
이란 신임 대통령이 자국 최고지도자에게 이스라엘 공격 자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언론 이란인터내셔널은 7일(현지시각)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신임 대통령이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이같이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최근 하메네이를 만나 이스라엘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피해 달라고 했다.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면 역내 원치 않는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이 취임 직후인 자신 임기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번 대선 유일한 개혁파였던 그는 경제난 해소를 위한 서방 협력을 약속했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고,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의 국가 인프라와 에너지 자원 등을 공격하면 이미 어려운 이란 경제가 국가 붕괴 수준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게 그가 우려하는 부분이다.

대(對)이스라엘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불만도 터뜨렸다고 한다. IRGC 간부들의 강경한 언행이 나라를 전쟁으로 이끌고 있으며, 그들의 요구에 자신도 압박을 느낀다는 취지다.

자신의 일련의 대응 자제 요청이 군사안보적 경험·지식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고 한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민생 회복을 불가능하게 하고 이란의 국제적 입지를 실추시키리라는 주장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되자 이란은 복수를 천명했다. 현재 유대교 명절 ‘티샤 베아브’ 기간인 12~13일께 보복 공격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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