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남부 규슈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과 관련해 ‘거대지진 주의’에 대한 경계 및 대비에 최선을 다하고 허위 정보를 유포하지 않을 것을 촉구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잘 확인해 달라. 쓸데없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허위 정보 확산 등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도 임시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올해 새해 첫날 발생한 노토반도 지진 당시, 잘못된 정보가 퍼져 구조 및 복구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정부는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센터를 설치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진 피해자 구명·구조 등 재해 응급대책에 온 힘을 다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쓰나미와 피난에 관한 적절한 시점과 적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피난 시 피해 방지 및 신속히 피해 상황을 파악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마쓰무라 요시후미(松村祥史) 방재담당상과 대응을 협의하고 재해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기시다 총리는 9일, 나가사키시(市) 방문 후 중앙아시아 5개국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카자흐스탄으로 출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진 상황을 고려해 당일에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43분쯤 규슈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日向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미야자키·고치·오이타·가고시마·에히메현에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오후 10시쯤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난카이 트로프 대지진 임시 정보를 내고 대지진 발생 가능성과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난카이 트로프는 일본 시즈오카(靜岡)현 쓰루가(敦賀)만에서 규슈(九州) 동쪽 태평양 연안 사이 깊이 4000m 해저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 지각의 유라시아판과 필리핀판이 만나는 지점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에서 향후 리히터 규모(M) 8~9의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30년 내 70~80%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