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인근인 가나가와(神奈川)현 서부에서 9일 오후 7시 57분경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9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가나가와현 아쓰기시 등에서 진도 ‘5약’이 관측됐다. 지진으로 흔들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일본 자체 지표로, ‘5약’은 전등 등 매달린 물건이 격하게 흔들리고 선반 식기, 책장 책이 떨어질 수 있는 정도다.
지진에 따라 도쿄~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 신칸센’의 일부 구간(시나가와~시즈오카)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이번 지진은 전날인 8일 오후 미야자키현의 규모 7.1 지진에 이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미야자키현 지진으로 일본 태평양 연안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거대 지진 주의’를 발령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다. 9일 지진이 발생한 가나가와현은 시즈오카현과 인접해 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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