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에서 강물에 뛰어든 4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13일(현지시간) 더 타이거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1일 치앙마이 지구 파탄 지역에서 한국인 남성 A 씨(44)가 핑강에 뛰어들었다.
목격자인 어부에 따르면 A 씨는 툭툭(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3륜 자동차)을 타고 핑강에 도착한 뒤 겉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주위에 현금을 뿌렸다. 그는 노트북을 꺼내 밟아 파손시켜 강물에 던지기도 했다.
이후 A 씨는 강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배영으로 물속을 헤엄치다가 어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치앙마이 수상 구조대와 협력해 12시간가량 수색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A 씨를 찾지 못하고 수색을 중단했다.
이튿날 오후 2시경 A 씨는 자신이 뛰어들었던 지점으로부터 1㎞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근을 지나던 주민이 강물에 떠 있는 A 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서 A 씨 옷과 신발, 여권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은 시신을 수습해 부검한 결과 폭행으로 인한 상처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원인을 A 씨의 스트레스나 개인적 문제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한국 영사관에 이 사실을 알린 뒤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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