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에서 란창강·메콩강 협력 제9차 외교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 등을 통한 ‘란메이(란창강·메콩강) 운명공동체’ 건설을 강조했다.
16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 중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인 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6개국이 참여한 란창강·메콩강 협력 9차 외교장관회의에서 “란메이 유역 6개국은 하나의 강물을 함께 마시고 운명적으로 연결된 자연적인 협력동반자이자 영원한 우호적인 이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뒤엉키고 일방적인 보호주의가 대두되며 각국이 직면한 위험과 도전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운명공동체 의식을 확립하고 대도동행(大道同行·올바른 길로 함께 나아가는 것)을 견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콩강 국가들과 앞장서서 고품질의 일대일로 시범구,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 선행구,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실험구,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 모범구를 건설해 란메이 국가 운명공동체가 뿌리를 내리고 실질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서방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배격하고 초국가적 범죄행위에 대한 공동단속을 강화하는 것을 비롯해 스마트 격차 해소, 중·라오스 철도의 남측 확장 등을 포함한 상호 네트워크 건설 가속화, 인적·문화적 교류 촉진 등을 제안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경제·무역 투자, 과학기술 혁신, 식량 안보, 에너지, 수자원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국적 범죄를 공동으로 퇴치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 수자원 협력 심화, 공기 정화, 국경범죄 퇴치 등과 관련된 3건의 성명도 발표했다.
지난 14일부터 미얀마·태국을 방문 일정을 시작한 왕 부장은 이번 회의를 마친 뒤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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