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를 파고든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공격 11일째인 1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교량을 끊었다.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1㎞ 떨어진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인근 세임강을 건너는 다리를 무너뜨렸다.
친러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 다리가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의 로켓에 맞아 파괴됐다고 전했다.
이 다리는 러시아가 병력과 군수 물자를 보급하는데 중요한 통로로 사용해 왔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이날 일부 지점에서 1∼3㎞ 추가로 진격했다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에 들어간 이래로 35㎞를 진격해 서울 면적의 두 배에 가까운 1150㎢에서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적어도 수백 명의 러시아군을 포로로 잡았다며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군과 교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은 ‘영토 점령’이 목적이 이니라 우크라이나의 요구대로 협상을 하기 위함이라고 주요 관리들은 설명했다.
반면 러시아는 전황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주 고르데프카, 루스코에 포레크노에 부근 등 여러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군인 220명과 장갑차 19대를 잃었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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