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왔는데…하마스, 인질 석방 중재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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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 중재를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석방 중재안을 거부하는 공식 성명을 내놨다.

타임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협상을 좌절시켰다면서, 전쟁을 장기화하기 위해 “새로운 조건과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우리는 중재자들의 노력을 방해하고 합의를 방해한 네타냐후에게 전적인 책임을 묻는다”면서, 하마스 억류 인질들의 생명에 대한 책임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이 협상에는 하마스 측이 불참했으나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 중단, 하마스의 인질 석방과 관련해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고 중재안도 제시됐다고 한다. 그런데 하마스가 이와 관련해 거부 성명을 내놓은 것이다.

한편 가자지구 협상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다음날인 19일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과 함께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 고위 관계자는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에서 중요한 시기에 왔다면서, 블링컨 장관이 휴전 협상에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