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비행기 탑승객이 명품가방을 좌석 아래 바닥에 놓아달라는 스튜어디스의 요구를 거부하며 고집을 부리다가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19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충칭시 공항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자신의 좌석 옆에 루이뷔통 가방을 놓아두었다.
스튜어디스는 난기류 등이 발생했을 때 사고의 위험이 있다며 가방을 앞좌석 아래에 놓아달라고 요구했지만 이 승객은 가방을 자신이 안고 가겠다며 거부했다.
이에 스튜어디스가 가방을 앞좌석 밑에 두어야 한다고 재차 설명했지만 이 여성 승객은 끝까지 스튜어디스의 요구를 거부했고, 결국 비행기 기장은 공항 경찰을 불렀다.
공항 경찰은 여성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렸고, 비행기 안의 승객들은 모두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이 해프닝으로 인해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 지연됐다.
이 사건이 중국 내 SNS인 ‘Douyin’을 통해 퍼지면서 40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고, 중국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이 승객은 자신의 목숨보다 가방을 더 소중히 여겼다”고 비판한 반면, 다른 누리꾼은 “승객에게 명품가방을 넣을 다른 가방을 줄 수도 있었다”라며 스튜어디스의 대응을 지적하기도 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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