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스라엘, 새 휴전안 수용”…네타냐후 “많은 인질 석방해야”

  • 뉴스1
  • 입력 2024년 8월 20일 0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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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미국이 제안한 새로운 휴전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네타냐후 총리와 매우 건설적인 회담을 가졌다”며 “그는 이스라엘이 ‘가교 제안’(bridging proposal)을 수용한다고 확인해 줬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어 “그는 이를(가교 제안) 지지한다”며 “이제 하마스가 같은 조치를 취할 차례”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16일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종료된 후 중재국인 카타르 ·이집트와 공동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5월 31일 제시한 휴전 원칙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735호에 부합하는 가교 제안을 양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또 네타냐후 총리가 추가 휴전 회담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지난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휴전 회담이 열린 뒤 추가 회담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번 주 중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실도 3시간에 걸친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과의 “긍정적이고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는 방송 연설을 통해 “매우 훌륭하고 중요한 회담이었다”며 “인질 석방을 위한 공동의 노력 속에서 우리의 중요한 안보 이익에 대한 미국의 이해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휴전 합의의 첫 단계는 최대한 많은 생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노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최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정착민들에 대한 폭력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종류의 폭력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폭력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조치가 취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서안지구 제닌에선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에서 25년 만에 소아마비가 발병한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이스라엘 정부와 백신 접종 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향후 몇 주 안에 계획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거쳐 오는 20일 카타르로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집트와 카타르는 휴전 합의를 마무리 짓고 인질을 귀환시키며 모두를 보다 평화와 안보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노력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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