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현지시각) 나흘간 여정에 돌입한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대 첫날부터 무대에 올라 뜨거운 성원을 끌어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8시10분께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 깜짝 등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이날 전대 참석은 예고돼 있었으나, 정확히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연사들의 연쇄 연설이 잠시 중단되고 영상이 재생되면서 대형 전광판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그러던 중 사회자가 돌연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이 불렀고,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무대에 올라섰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엔 관중만 2만3500여명이 들어간다. 이날 대부분 객석은 물론 1층까지 인파로 가득 찼는데, 해리스 부통령의 등장에 경기장 전체가 들썩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짧게나마 마이크를 잡고 소회도 전했는데, 이날 자신에게 지지를 실어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감사 인사가 주된 내용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멋진 한 주가 될 것이다”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역사적인 리더십, 국가를 위해 봉사한 평생과 앞으로도 하게 될 모든 일에 영원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밤 나는 위대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본다”며 “미국 전역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조국의 미래에 대한 공통된 비전으로 뭉쳐 이 자리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11월 우리는 함께, 한목소리로, 한 명의 사람으로 전진할 것을 선언할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를 갈라 놓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된 것을 원한다는 것을 인지하며, 앞으로 나가는 것은 우리 조국에 대한 사랑을 확대한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이상을 위해 싸우자”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연사로 나서 연설할 예정이며, 해리스 부통령도 전대장에 착석해 이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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