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전 11개 추가건설” 2030년엔 최대 보유국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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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기 가동… 38기 승인-건설중

ⓒ뉴시스

중국이 올해 5개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해 총 11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최근 중국이 녹색 에너지 전환을 명분으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2030년에는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위원회를 열고 ‘장쑤(江蘇) 쉬웨이(徐圩) 1단계’ 등 5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은 최소 2200억 위안(약 41조 원)을 들여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중국이 승인한 신규 원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경제·사회 발전 가속화와 전면적 녹색 전환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약 2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의 경우 현재 56기가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중국 전체 전기 수요의 5%를 충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원전 38기를 승인했거나 추가 건설 중인데, 앞으로도 매년 10기가량을 추가 승인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중단했다가 2019년 재개했다. 2019년 6기, 2022년과 2023년에는 10기 등 신규 승인 규모를 늘리고 있다. 중국이 원전 건설을 늘리는 것은 저탄소 에너지 정책 목표 달성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반도체 전력 수요가 계속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규 원전 프로젝트#녹색 에너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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