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美최초 여성 대선 후보’ 힐러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지지 호소
“우리는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무수한 균열을 내 왔다. 이제 그 유리천장의 건너편에 카멀라가 있다.”
미국 최초의 여성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두 번째 여성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해리스 부통령이 이루도록 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19일(현지 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의 첫날 연설자로 등장했다.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유리천장이 곧 깨질 것이라며 “미래가 여기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가 무대에 등장하자 관중은 “힐러리”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무대에 오른 뒤 약 2분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다. 그는 “엄청난 열기가 느껴진다. 미국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며 “‘대통령 해리스’는 우리를 위한 전사(fighter)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이기고,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격돌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또한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를 두고 “34건의 중범죄 경력을 갖고 대통령에 출마한 최초의 사람”이라고 비꼬자 관중은 “그를 감옥에 가두라(Lock Him Up)!”라고 답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자신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썼다는 것 등을 두고 ‘그녀를 감옥에 가두라’고 했던 것을 되돌려준 셈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카멀라는 결코 독재자에게 ‘러브레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온 트럼프 후보의 외교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또 11월 5일 대선까지 78일간 “안주하지 말자”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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