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렸던 오토노미 창업가 마이크 린치(59)가 결국 침몰한 요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발생 사흘 만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침몰한 호화 요트 ‘베이시안호’ 안에서 이날 잠수부들이 린치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번 침몰 사고의 실종자는 총 6명이었는데, 그중 지금까지 5명이 시신으로 발견됐고, 나머지 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은 린치의 18세 딸 해나다.
앞서 영국일간 텔레그래프 등은 전날 수습한 시신이 린치와 해나라고 보도했지만, 전달이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수색 당국 관계자는 “해나가 아직 실종 상태”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선체는 수심 49m 아래에 측면으로 누운 채 가라앉아 있는데, 수심이 깊고 내부가 협소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나가 선체 내에 있는지도 불확실하다.
베이시안호는 56m 길이의 영국 선적이다. 지난 19일 새벽 시칠리아섬 포르티첼로 항구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에 폭풍을 만나 침몰했다.
요트에는 승무원 10명을 포함해 총 22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 중에는 유명 정보기술(IT) 기업가인 린치의 가족도 타고있었다.
린치는 오토노미를 휴렛팩커드에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에 매각한 것과 관련해 사기 혐의 소송에서 승소했는데, 탑승객들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었다.
당초 린치의 아내와 1살 아기를 포함해 15명이 구조되고 1명은 사망, 6명은 실종됐다. 이후 지금까지 실종자 가운데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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