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과 덴마크 정부가 범죄 집단이 청년들을 모집해 폭력을 저지르게 유도하는 광고를 소셜 미디어에 올린 테크 기업들을 소환해 조사한다. 최근 영국에서 폭동을 일으킨 가짜 뉴스가 소셜 미디어에 확산돼 테크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유럽 국가들이 또 다른 이유로 이들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군나르 슈트로머 스웨덴 법무부 장관과 피터 후멜고르 덴마크 법무부 장관은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테크 기업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국가는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는 테크 기업이 범죄를 예방하도록 책임을 묻고 이들에 더 압력을 가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스웨덴 정부에 따르면 올 4월 이후 스웨덴 범죄 집단 조직원이 덴마크 범죄 집단에 소속돼 덴마크의 경쟁 조직을 잔혹하게 공격한 사례가 25건이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텔레그램 틱톡 등 소셜미디어의 광고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슈트로머 장관은 범죄 조직들이 온라인에서 청소년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플랫폼 기업을 소환해 북유럽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며 “당신들을 무엇을 하고 있는가, 충분히 (대응을) 하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건에 연루된 테크 기업을 특정하진 않았다. 후멜고르 장관은 “암호화된 서비스와 소셜 미디어가 범죄를 조장하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틱톡의 북유럽 담당 대변인은 이날 장관들의 성명에 대해 “논평할 바가 없다”면서도 “이 문제에 관해 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텔레그램 측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준수했고, 플랫폼에서 불법 행위 모집은 금지돼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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