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 앞바다에서 가라앉아 6명이 사망한 호화 요트 베이시안호의 침몰이 폭풍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은 승무원의 실수 때문이라고 요트 제조업체가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고 요트를 만든 제조업체인 페리니 내비의 모회사인 이탈리안시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조반니 콘스탄티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승무원이 일련의 설명할 수 없고 터무니없는 실수를 해 침몰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콘스탄티노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그 배에서 일어났다. 배는 물이 차서 침몰했다. 어디에서였는지는 조사관들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콘스탄티노 CEO는 이 요트가 사고가 일어난 19일보다 더 악천후에도 16년간 문제없이 항해했기에 설계나 제조 오류가 있었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무원이 일기 예보에 발표된 폭풍에 대비하지 않은 점을 엄청난 실수라고 했다. 그는 폭풍의 경우 승객들을 선실에서 나와 안전한 곳에 있게 하고, 닻을 올리고, 문과 해치를 닫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용골(keel)을 낮추고 다른 조처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콘스탄티노는 올바른 절차를 따랐다면 모든 승객은 1시간 후에 다시 잠이 들었을 것이고 “다음 날 아침 그들은 행복하게 멋진 항해를 다시 했을 것”이라고 했다.
베이시안 근처에 정박해 있던 다른 요트는 다 무사했다. 침몰한 요트의 선장과 다른 승무원이 이 재난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검찰은 오는 24일에 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베이시안호는 길이 56미터(m)의 슈퍼요트로 북부 시칠리아 해안에 정박해 있던 중 새벽 폭풍에 맞은 지 몇 분 만에 전복되어 침몰했다. 베이시안호는 페리니 내비가 2008년 제작했다. 이 요트는 두 차례 개조됐는데 마지막 개조였던 2020년 경우는 페리니가 한 것이 아니다.
요트에는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 등 22명이 탑승했는데 15명이 구조되고 1명은 사망 6명은 실종됐다. 사망자는 요트 요리사였고, 그 후 ‘영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오토노미 창업자 마이크 린치의 시신이 수습됐다.
그다음에 영국 금융인인 조너선 블루머 모건스탠리 인터내셔널 회장 부부, 국제로펌 클리퍼드 찬스의 미국 변호사 크리스 모르빌로 부부가 수습됐지만 린치의 딸인 해나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 후 ‘용오름’이라고 부르는 해상 토네이도, 75m에 달하는 너무 긴 돛대 등이 베이시안호의 침몰 원인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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