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자행됐던 조선일 학살을 없었던 것으로 만드려는 움직임에 위기감을 가진 예술가 등은 ‘행정에 의한 인권침해’ 모임을 발족했다고 23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작가, 학자 등 예술가 들은 전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이 같이 발표했다. 군마(群馬)현의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 철거, 도쿄도 인권부의 간토대지진 조선일 학살을 언급한 영상작품 상영 불허 등 문제 떄문에 모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문제 현장을 찾아 연구하고 행정과 시민에게 ‘더불어 사는 것’에 대해 묻겠다고 밝혔다.
모임에는 도쿄도가 상영을 불허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내용이 담긴 영상 작품 ‘인 메이츠(In-Mates)’를 제작한 이야마 유키(飯山由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야마 씨는 “행정, 행정 직원이 주체가 돼 인권과 인간의 존재를 너무나 가변게 여기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간토대지진 학살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올해까지 8년 연속 추도문을 보내지 않은 데 대해 “이 일이 없없다면 (영상) 상영 불허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역사를 부정해 “없었던 일”로 하려는 움직임에 저항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이지가쿠인(明治?院) 대학의 미야자키 오사무(宮?理) 사회복지학 준교수는 “우리와 ‘그 사람들’을 나누는 행정의 선긋기가 문제와 닿아있다”며 이들의 “모임 행동을 통해 여러분과 생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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