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동맹 강화를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일부터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약 35분간 후보 수락 연설을 하면서 집권 시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밀착했던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독재자들은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를 다루기 쉽다는 점을 안다. 트럼프 또한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맹공했다.
그는 “미군 통수권자로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전투력을 보유하도록 할 것”이라며 “해외에서 미국의 안보와 가치를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감축을 거론해온 트럼프 후보와 달리 해외 주둔 미군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
해리스 후보는 또 ‘중산층’을 위한 감세 등을 공약하며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길(New way forward)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해리스 후보는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 2세다. 2021년 미 최초의 여성 부통령, 비(非)백인 부통령에 올랐고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쓴다. 11월 5일 치러질 이번 미 대선은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치열한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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