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2024년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고시엔’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이뤄낸 가운데 일본 내 SNS를 중심으로 교토국제고를 향한 혐한 댓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교토국제고가 우승한 23일 ‘X’ 등 일본 내 SNS에는 “한국어 교가는 기분 나쁘다”, “교가가 한국어인 것이 문제”, “교토국제고를 고교야구연맹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24일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교토부 니사와키 다카토시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혐한 댓글들에 대해 “차별적인 투고나 비방은 있어서는 안 되고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며 “차별적 게시물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다카토시 지사는 또 “교토 지방법무국에 차별적 댓글 삭제를 지시하고, 담당부서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토국제고는 23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의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간토다이이치고와의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결승전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2-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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