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에 오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1개월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전 환경상이 주요 언론 여론조사에서 선두 경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뚜렷한 1강(强)은 보이지 않아 선거 막판까지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당내 선거로 결정되는 총재 선거 특성상 현 상황에서는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 등을 유력 주자로 꼽고 있다.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경제안보상도 보수파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누가 차기 총리로 적합한가’를 묻는 질문에 각각 21%의 응답을 받았다. 같은 날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21%)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20%)가 비슷한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다만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아사히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8%, 이시바 전 간사장이 23%를 나타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당원이 참여하는 당내 선거이기 때문에 국민적 인기보다 당내 지지가 결과를 좌우한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8년 4차례 총재 선거에 출마했지만 줄곧 고배를 마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아들인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세습 의원으로 화려한 배경과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신선한 이미지에 비해 정책적 대안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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