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사망한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의 소장품이 경매에 나온다. 미국 핵무기 개발을 이끈 ‘맨해튼 프로젝트’의 계기가 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편지 등도 포함됐다. 편지의 예상 낙찰가는 최소 400만 달러(약 53억 원)다.
26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에 따르면 일부 소장품은 다음 달 12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입찰을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맨해튼 크리스티 록펠러 센터에서 오프라인 경매도 열린다.
1939년 작성된 아인슈타인의 편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진 것이다.나치의 핵무기 개발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항공우주국(NASA)의 제미니 4호에 탑승해 첫 우주유영에 도전했던 우주비행사 에드 화이트의 우주복도 경매에 나온다. 우주유영을 할 때 착용한 우주복은 아니지만 당시 화이트가 착용한 슈트가 자외선으로 손상돼 상한 추정치인 12만 달러보다 높은 가격으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이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데 사용했던 ‘에니그마 기계’와 스티브 잡스의 책상에서 발견된 애플 최초의 상업 컴퓨터 ‘애플-1’ 등도 출품됐다.
1975년 빌 게이츠와 MS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은 사망 당시 약 200억 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박물관이 앨런의 소장품을 탐내고 있지만 과학계는 개인 수집가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물관 소장품의 대부분이 기증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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