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수 머라이어 캐리(54)가 어머니와 언니가 같은 날 사망했다며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머라이어 캐리는 26일 성명을 내고 “어머니인 패트리샤가 지난 주말에 사망해 마음이 찢어질 듯 슬프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언니 앨리슨도 같은 날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주말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저의 사적인 일에 신경 써주시고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머니 패트리샤는 오랫동안 입원 생활을 해왔고, 언니 앨리슨도 호스피스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샤는 줄리아드 출신의 오페라 가수로, 머라이어 캐리에게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 머라이어 캐리는 2020년에 출간한 회고록에 “나는 집에서 늘 노래를 부르며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그런 어머니는 나를 늘 격려하셨다”고 썼다.
패트리샤는 머라이어 캐리가 3살 때 그의 아버지인 알프레드 로이 캐리와 이혼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롱아일랜드 서퍽 카운티에서 자랐다. 알프레드 로이 캐리는 72세에 암으로 사망했다.
머라이어 캐리는 회고록에 자신과 어머니는 자주 충돌했고, 언니는 자신을 불안한 상황에 몰아넣었다고 써놓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와 함께한 내 삶의 여정은 모순과 경쟁적인 현실로 가득 차 있었다”며 “우리의 관계는 자존심, 상처, 부끄러움, 감사, 질투, 감탄과 실망으로 엮인 밧줄과 같다. 이런 복잡한 모양의 사랑이 우리를 묶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머라이어 캐리는 어머니와 늘 연락하고 지냈다. 2010년에는 자신의 두 번째 성탄절 음반에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노래를 수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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