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체 제작한 첫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2024 독립 포럼’에서 “아직 말하기엔 너무 이르지만 우크라이나의 첫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며 “시험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방산업계가 개발한 새로운 무기(탄도미사일)는 우크라이나의 군사 산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계속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에 대한 반격이 제한되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하고 있으나 여전히 러시아 본토 깊은 곳까지 타격하지는 못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에이태큼스’(ATACMS·미국), ‘스톰섀도’(영국) 등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하면서 러시아 본토에 대한 공격은 금지하고 있어서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무기사용 제한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면서 동시에 탄도미사일 개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승리를 위해서는 장거리 (타격) 능력과 적의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 제한 해제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는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체 생산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안보 싱크탱크인 국방전략센터의 빅토리아 브도비첸코 안보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드론 및 방위 기술 개발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자주포, 무인항공기, 드론 대응 소총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의 경우 사용 제한이 없어 실전에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우크라이나군이 1294㎢의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고 594명의 포로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