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 파벨 두로프가 체포된 지 4일 만인 28일(현지시각) 경찰 구금에서 풀려나 기소 여부 심문을 위해 법원으로 이송됐다.
CNN과 AFP통신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날 오후 경찰 차량을 타고 파리 외곽에 위치한 구금 장소에서 나왔다.
파리 검찰청은 이제 두로프가 파리 법원에서 기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은 판사가 두로프에 대한 기소 여부 결정하고, 그를 구금할지 아니면 사법 통제 하에 이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로프는 지난 24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발해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 도착한 직후 체포됐다. 그 뒤 4일 간 구금된 상태로 프랑스 수사당국의 심문을 받았다.
두로프는 사기, 마약 밀매, 아동포르노 유포 등에 텔레그램이 공모했다는 내용 등 각종 범죄와 관련한 12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프랑스 당국의 두로프 체포를 두고 러시아는 반발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핵심 통신 수단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분야에서 국제 규범을 노골적으로 짓밟는 프랑스 지도부의 태도를 다시 한 번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6일 두로프 체포를 두고 “전혀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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