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과거 ‘자녀 없는 여성’ 비하한 발언 또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29일 0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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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연맹 회장에 "자녀 없는 사람이 아이들 세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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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 밴스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 과거 자녀 없는 여성을 비하한 사실이 또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밴스 후보는 2021년 10월 보수 성향 ‘기독교 미덕 센터’가 주최한 미국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랜디 와인가튼 미국교사연맹 회장을 겨냥해 비하 발언을 했다.

밴스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너무 사적으로 말하긴 싫지만 자녀가 없는 많은 좌파 지도자들이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세뇌하려 하고 있어 정말 혼란스럽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교원노조를 이끄는 와인가튼은 자녀가 한 명도 없다”며 “아이들의 마음을 세뇌하고 파괴하고 싶다면 본인 아이를 낳을 것이지, 우리 아이들은 내버려둬야 한다”고 비하했다.

해당 발언은 2021년 버지니아 주지사 토론회에서 미국 학교 위기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신속 대응팀은 전날 밴스 발언을 녹음한 음성파일을 게시했다.

와인가튼 회장은 즉시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려 “역겹다! 밴스 발언은 수백만 명의 현대 가정과 가톨릭 수녀를 포함한 학교 교사들에게 슬프고 모욕적인 일이다”라며 “그 누구도 가족 결정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어 “밴스에겐 공감 유전자가 부족한 것 같다”며 “교사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아이들과 이웃, 지역사회, 국가에 관심을 갖기 위해 부모가 될 필요는 없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자들과 아이들, 부모들은 교실에서 정치적 공격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가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육성하며 안전하고 환영하는 환경을 조성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테일러 밴커크 밴스 캠프 대변인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해리스와 팀 월즈 지원을 받아 와인가튼 같은 엘리트들이 우리 학교에 강요하는 좌파 세뇌보다 더 큰 위협은 없다”며 “전국에 훌륭한 교사들이 많이 있으며, 와인가튼 행동에 대한 JD의 비판은 그들에 대한 비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밴스는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과거 “미국이 자신의 삶에 비참한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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