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캐나다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 100% 관세 부과를 발표하기 전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관세 인하를 요청했다고 캐나다 정부 소식통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테슬라가 공식 발표 전에 캐나다에 접근했고, 유럽연합(EU)처럼 세율을 깎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미국의 선례를 따라 지난 26일 국가 주도의 고의적인 과잉 생산 정책으로 지적받는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이 관세는 테슬라가 만든 것을 포함하여 중국에서 캐나다로 출하되는 모든 전기차에 적용된다.
테슬라는 중국에서 캐나다로 어떤 차를 얼마나 수출하는지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량 식별 코드에 따르면 소형 세단인 모델 3(Model 3)과 크로스오버 모델인 모델 와이(Model Y)가 상하이에서 캐나다로 수출되고 있다.
EU는 최근 다른 중국산 전기차에는 36.3% 관세를 부과하지만, 테슬라에 대해서는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에도 9%만 관세를 부과하도록 입장을 완화했다.
EU는 테슬라에 대한 관세를 계산할 때 직접적인 보조금만 고려했지만, 미국과 캐나다는 보조금, 산업 과잉 생산 능력, 비시장 정책, 환경 및 노동 기준을 고려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테슬라가 정부의 관세 발표 이후로는 캐나다 정부와 연락하지 않았다고 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항구인 밴쿠버로 수입되는 중국산 자동차는 2023년 테슬라가 상하이에서 만든 EV를 캐나다로 운송하기 시작하면서 전년 대비 460% 증가한 4만4356대에 달했다.
한편 스웨덴 자동차 제조업체 볼보는 캐나다에서 관세가 인상되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보는 중국에서 캐나다로 EX30, XC60 및 S90 모델을 수출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볼보 자동차와 중국의 지리가 합작해 만든 폴스타는 중국에서 캐나다로 폴스타 2를 수출한다. 폴스타는 캐나다 관세의 영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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