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코프 "민주당 인사가 대체로 예측하기 용이한 편"
"美, 민주당 집권하면 러시아 정책 유지…EU는 노예화"
"양국 관계서 긴장 최고조…트럼프식 종전안 불가능"
러시아 크렘린궁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예측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일(현지시각) 공개된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호하는 후보는 없지만 민주당이 확실히 더 예측하기 쉽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예측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거의 모든 민주당 인사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민주당의 대(對)러시아와 유럽연합(EU) 정책도 예측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향해 같은 정책을 고수할 것이다. 예상대로 EU 회원국에 압력을 계속 가할 것이다. 정치·경제적으로 그 나라를 계속 노예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 들어 양국 관계에서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러시아 이익을 짓밟는 미국의 조치가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는 역사적으로 최저점에 이르렀고,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순간에 도달할 전망이 없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약속한 방식으로 하룻밤 사이에 우크라이나 위기를 해결할 요술 지팡이는 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전 대통령 중 어느 쪽을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보고 싶으냐는 질문에 경험이 많고 예측이 가능한 바이든 대통령을 선호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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